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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강병식 코치, SSG와 함께 해 기쁩니다

'2024 SSG랜더스 신규 BI 런칭 및 팬 페스티벌'이 21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강병식 2군 타격코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1.21/ 2024.0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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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가을에도 장효조를 넘은 '타격 기계' 이정후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배트는 가을에도 뜨겁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은 6일 기준 0.3622(127타수 46안타)다. 100타석 소화 기준 PS 역대 타격 1위. 팀 동료 송성문(0.3619)과 '타격 달인' 장효조(0.359)에 모두 앞선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2위 장효조·0.331)다. 정규시즌에 이어 PS 타율마저 1위 자리를 차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모든 지표에서 타격의 교과서로 불린 대선배 장효조를 넘어섰다는 게 이채롭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이정후에 대해 "단언컨대 KBO리그 최고의 선수"라며 "선구안도 엄청나고 모든 구종에 대처할 수 있다. 내 커리어에서 본 선수 중 넘버원이라고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푸이그는 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이상 LA 다저스)를 비롯해 MLB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 푸이그가 '넘버원'이라고 평가한 게 한동안 화제였다. PS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매우 크다. 간판타자라면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가 불 보듯 뻔하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16인 김현수(LG 트윈스)의 PS 통산 타율은 0.265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까지 박병호(KT 위즈)의 PS 통산 타율도 0.235로 낮았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PS 특성상 승부처마다 '가장 강한' 투수가 나온다는 것도 타자의 성적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정후는 흔들림이 없다. 이정후의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 플레이오프(PO)에선 시리즈 타율이 정확히 5할(16타수 8안타)이었다. 개인 통산 PS 타율을 0.389까지 끌어올려 전인미답의 'PS 통산 4할 타율'에 도전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첫 4경기 부침을 보여 수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대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S 4차전을 앞두고 이정후에 대해 "(상대 견제가) 1년 내내 심했다.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PS에서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가 6-3으로 끝나 이정후의 안타는 시리즈를 2승 2패로 만든 천금 같은 결승타로 연결됐다.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도 매 경기 안타가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자타공인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다. A 구단 단장은 "이정후의 약점이라면 그나마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 정도다. 약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구종과 코스에 따라) 밀어서도 치고, 당겨서도 친다. 직구나 변화구 모두 잘 공략한다"고 말했다. B 구단 전력 분석원은 "(PS에서) 이정후 공략법은 그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하는 거다.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 만나면 안 된다. PS에서 유일한 약점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발생한) 체력 저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올해가 벌써 다섯 번째 PS.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대회 경험까지 풍부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이정후는 PS에서도 정규시즌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없고 집중력도 좋다“며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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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정후의 가을, 이번엔 또 얼마나 달라질까

올 시즌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남달랐다. 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까지 타격 5관왕을 차지,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크게 상승했는데 눈에 띄는 건 득점권 타율이다. 이정후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87(137타수 53안타)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1위. 지난해(0.341)에도 높았던 득점권 타율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정후는 지난 6월 득점권에서 강해진 비결로 지난해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꺼냈다. 그는 "지난해 WC 1차전 이후 찬스가 (내게) 와도 떨리지 않는다. 약간 긴장하는 느낌이 없어진 것 같다"며 "어릴 때는 찬스에 (타석이) 걸리면 흥분하고, 급해졌다. (마음이) 들떠 있었다. 지금은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WC 1차전. 4-4로 맞선 9회 초 2사 1·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불펜 김강률의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공략,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2루에 도달한 그는 1만2422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효했다. 키움이 WC 2차전 패배로 시리즈 탈락했지만, WC 1차전의 기억은 이정후가 한 단계 진화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올 시즌 4할에 근접한 득점권 타율이 만들어졌다. 만루 타율 0.583(12타수 7안타).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High Leverage)' 상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프로 두 번째 시즌인 2018년 첫 포스트시즌(PS)을 경험했다. 그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9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시행착오는 딱 한 번이었다. 2019년 플레이오프(PO)에선 15타수 8안타(타율 0.533)로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밟아본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WC 결정전에선 타율 0.556(9타수 5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압도했다. 매년 가을야구를 겪으면서 한뼘씩 성장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규시즌 기록 향상으로 연결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는 PS에서도 정규시즌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없고 집중력도 좋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키움은 16일부터 준PO 1차전을 치른다. 다섯 번째 가을 야구를 앞둔 이정후에게 올겨울은 유독 특별하다. 앞선 네 번의 PS를 함께한 선배이자 슬러거 박병호(KT 위즈)가 없다. 박병호는 이정후가 믿고 따르는 '정신적 지주'지만 지난겨울 KT로 이적했다. 수년간 팀을 이끌었던 박병호가 떠나면서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상대 마운드를 무너트려야 한다. 이정후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키움의 가을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벌써 프로야구 안팎에선 '이정후 시리즈'라는 얘기가 나온다. PS에서 쌓은 경험으로 어떻게 더 진화할 수 있을까도 관심거리다.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는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큰 경기에도 강한 선수인 만큼 가을 야구에서도 제 몫을 다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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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연착륙하는 '야생마'

'야생마'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야시엘 푸이그(32)와 키움 히어로즈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 야구계 안팎에선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지만, 잦은 기행으로 MLB 경력이 일찍 단절됐다.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을 주저한 것도 '야생마(Wild Horse)'라고 불리는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라며 "혹시 KBO리그를 한 수 아래라고 내려다보면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푸이그는 20일 기준으로 타율 0.259(58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3할 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DJ 피터스(롯데 자이언츠·0.164) 리오 루이즈(LG 트윈스·0.189)를 비롯해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과 달리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장타율(0.448)과 출루율(0.377)을 더한 OPS가 0.825로 규정타석을 채운 키움 타자 중 2위. 박병호(KT 위즈)의 이적으로 생긴 중심 타선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채우고 있다. 홈런도 곧잘 때려낸다. 푸이그는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두 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볼카운트 불리(0볼-2스트라이크)했지만, NC 불펜 조민석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19일에는 선두 SSG 랜더스전 2회 첫 타석에서 기선제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푸이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키움은 8-5로 승리,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홈런 3개를 날린 푸이그는 케빈 크론(SSG)과 함께 외국인 타자 홈런 공동 1위. 0.051타수마다 대포를 쏘아 올려 타수당 홈런(HR/AB) 기록이 리그에서 네 번째로 좋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푸이그의 타격 능력은 이미 MLB에서 입증됐다. 다만 타자들은 생소한 투수의 공을 보면 투구 궤적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국(KBO리그)과 미국(MLB)의 야구 차이를 고려해 적응하길 바랐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182(33타수 6안타)로 낮았다.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2할대. 기대했던 홈런도 없었다. 타격 포인트가 맞지 않아 타구의 질이 떨어졌다. "과체중에 따른 경기력 저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루틴대로 국내 투수를 상대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개막 후에는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려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 당시 미국에서 활약했을 때의 몸을 만들겠다고 얘기했었다. 최근 푸이그의 몸을 보면 시범경기 때보다 훨씬 슬림해졌다. 그만큼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강병식 코치는 "선수단에 잘 융화된 것도 푸이그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경기 전 국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경기 중에는 격의 없는 모습으로 더그아웃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한다. 주장이자 베테랑 이용규는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젊은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KBO리그의 성공을 발판 삼아 MLB에 복귀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만큼 '야생마'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구단 지침도 잘 따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본인이 나서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조심하고 있다. 인사도 정말 잘한다"며 "(영입을 결정했을 때)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 걱정했는데 동료들과 정말 잘 지내고 있다. 푸이그는 무더운 지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더 잘할 선수"라고 기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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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PA 0.0156…이정후의 천재성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타격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타석당 삼진(KK/PA) 0.0156을 기록 중이다. 64타석을 소화하면서 기록한 삼진이 단0 한 개. 타석당 삼진 수치가 규정타석을 채운 67명의 타자 중 최저다. 이 부문 2위 김헌곤(삼성 라이온즈·0.0576)과 차이도 꽤 크다. 지난해 타석당 삼진 1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0.0567)의 기록도 압도한다. 이정후의 시즌 첫 삼진은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나왔다. 9회 말 풀카운트 상황에서 LG 왼손 계투 임준형이 던진 시속 132㎞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아 개막 23타석 만에 무삼진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이튿날 경기부터 9경기·41타석 무삼진 행진으로 타석당 삼진 수치를 0.02 이하로 낮췄다. 개막 첫 14경기에서 키움의 팀 삼진은 101개로 리그 5위(1위 한화 이글스·120개). 팀 삼진에서 이정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도 되지 않는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이던 2017년 타석당 삼진이 0.1077(622타석·67삼진)로 리그 최저 2위였다. 2018년에는 0.1115(520타석·58삼진)로 수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2019년에는 0.0634(630타석 40삼진)까지 떨어트렸다.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0.0680(544타석 37삼진)으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 올 시즌에는 스트라이크존이 확장된 영향 탓인지 리그 전체 타석당 삼진 기록이 0.1818에서 0.1964로 상승했다.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이정후는 리그 기조를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선구안이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별을 잘한다"며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공과 공 1개(약 7㎝) 정도 빠지는 볼을 잘 인지한다. 볼카운트에 따라 상대 배터리가 어떤 식으로 공을 배합할지 고민하고 대처하는 점이 뛰어나다"고 했다. 강 코치는 "무엇보다 이정후는 콘택트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워낙 영리하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촌평했다. 이정후는 약점이 없는 타자다. 빠른 공은 물론이고 변화구 대처도 수준급이다. 올 시즌에는 헛스윙 비율(2.5%)까지 리그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정후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변화구를 대처할 때 폴스윙 하며 (방망이를 잡은) 팔을 놓기도 하고, 타이밍이 맞을 때는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두 팔을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석당 삼진 수치가 낮다고 해서 '좋은 타자'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정후 다음으로 타석당 삼진이 적은 김헌곤의 시즌 타율은 0.170이다. 낮은 삼진율을 높은 타율로 연결하는 건 타자의 능력이다. 이정후는 이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3할 안팎의 타율로 순항 중이다. 삼진이 적고 타율은 높은 이상적인 타자로 매년 진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7일 KBO리그 최연소(23세7개월28일)이자 최소 경기(670경기) 900안타를 달성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최연소(24세9개월13일) 기록과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698경기) 기록을 함께 갈아 치웠다.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하루에 네 번만 스윙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한 타석당 스윙을 한 번만 하겠다는 건 공을 보는 것(선구안)에 대한 자신감을 얘기하는 것 같다"며 "이정후가 처음 KBO리그에 데뷔했을 때는 스윙이 크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결국 그게 좋은 스윙이라는 걸 본인이 증명했다. 이정후와 얘기해보면 아무리 빠르고 좋은 변화구라도 해도 배트 중심에 맞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 타석에서 보여주는 여유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게 삼진이 적은 이유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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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 제로, 한 단계 진화를 꿈꾸는 이정후

단 한 번의 헛스윙도 허락하지 않는다. '타격 기계' 이정후(24 키움·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서 타율 4할(10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타격왕답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장타율(0.500)과 출루율(0.400)을 합한 OPS도 0.900로 수준급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헛스윙이다. 이정후는 두 경기에서 총 16번의 스윙을 했는데 단 한 번도 배트가 헛돌지 않았다. 파울이 6번, 나머지는 모두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됐다. 9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32명의 타자 중 헛스윙이 '0'인 타자는 이정후를 비롯해 정은원(한화 이글스) 한유섬(SSG 랜더스) 조용호(KT 위즈)까지 4명. 이 중 삼진까지 없는 선수는 이정후와 한유섬뿐이다.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많지 않지만, 이정후의 헛스윙 비율만큼은 단연 리그 최정상급이다. 이정후는 3일 롯데전이 끝난 뒤 "(헛스윙이 적으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며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보다 스윙할 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한다. 최대한 파울을 치지 않으려고 연습 때부터 노력하고 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데뷔 때부터 헛스윙과 거리가 멀었다. 프로 첫 시즌이던 2017년 헛스윙 비율이 4.4%(리그 평균 8.6%)로 규정타석을 채운 46명의 타자 중 44위였다. 이듬해에는 이 수치를 3.6%(리그 평균 9.8%)까지 낮췄다. 2019년과 2020년에도 3%대 헛스윙 비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이정후는 개인 첫 2%대 헛스윙 비율(2.9%)을 기록하며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그보다 헛스윙 비율이 낮은 건 이용규(키움·2.8%)와 김선빈(KIA 타이거즈·2.4%)밖에 없었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는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더 향상된 모습이다. 헛스윙 비율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타자가 아니다.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지켜보면 헛스윙 비율은 '0'이지만 결과는 3구 삼진이다. 지난해 김상수(삼성 라이온즈)의 헛스윙 비율은 4.5%로 낮았지만, 그의 타율이 0.235로 떨어졌다. 낮은 헛스윙 비율을 높은 타율로 연결하는 건 타자의 역량이다. 이정후는 이 부분에서 '정석'에 가깝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좋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나쁜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반성의 아이콘'이다. 매년 리그 최상위 성적을 거두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2019년 한국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한 뒤 "나와 팀 모두 이 감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울분을 삼켰다. 시리즈 타율 0.412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중요할 때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2020년 6월에는 조아제약 월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타점을 더 해야 하고 볼넷도 더 골라내야 한다. 도루도 더 해야 한다. 할 게 많다"며 스스로를 독려했다. 그 결과 끊임없이 성장한다. 홈런이 부족하다고 느낀 2020년에는 발사각(15.8도→17.9도)을 높였고, 타구 속도(133.1㎞/h→137.6㎞/h)를 증가시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에는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개인 한 시즌 최고 출루율 기록(0.438)도 갈아치웠다. 리그 정상급 교타자이자 팀 선배인 이용규는 지난해 "이정후가 가장 뛰어난 점은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정확성"이라며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앞으로 KBO리그에서 누구도 남기지 못했던 기록을 써나갈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를 향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신뢰는 대단하다. 지난해 10월 이정후가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할 때도 "타격 파트에서 따로 주문하는 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간혹 슬럼프 조짐을 보이더라도 "알아서 하는 선수"라는 얘기가 가장 먼저 나온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이정후의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약점이 거의 없지만 '헛스윙 비율을 낮추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첫 두 경기에선 완벽함에 가까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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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부족? "하던 대로 하겠다" 이정후가 선택한 '마이웨이'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에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홈런'이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2017년 1군 데뷔 후 매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군 통산 타율이 0.341로 2900타석 기준 리그 역대 1위(2위 장효조·0.331)다. 지난해에는 개인 첫 타격왕(0.360)까지 차지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좋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나쁜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흠잡을 곳 없는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1군 통산 홈런이 36개. 연평균 7.2개로 많지 않다. 깜짝 반등한 시기도 있었다. 2020년 홈런이 전년 대비 9개 늘어난 15개였다. 더 많은 장타를 때려내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하고, 근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였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 타구추적시스템(HTS)에 따르면, 이정후의 인플레이 타구 기준 발사각(15.8도→17.9도)이 올라가면서 타구 속도(133.1㎞/h→137.6㎞/h)까지 빨라졌다. 정확도에 파워를 장착한 '완성형 타자'에 한발 다가서는 듯했다. 지난해에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홈런이 7개까지 다시 줄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리그 53명의 타자 중 공동 33위였다. 모든 공격 지표가 최상위권이지만 유독 홈런만 중하위권이었다. 현재 전라남도 강진에서 2차 스프링캠프 중인 이정후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홈런 욕심은 항상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홈런을 노리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타격하기) 좋은 공이 나오면 (펜스를)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냥 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며 무리하게 홈런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장타율이 0.522였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2020년(0.524)과 큰 차이 없었다. 홈런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타석 대비 2루타와 3루타 비중을 키워 장타율을 유지했다. 홈런이 장타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대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커리어 하이 출루율(0.438)을 찍었다. 그는 "타율이 높아지면서 출루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삼진을 당하는 걸 가장 싫어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더 집중했다"며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방향성을 반기는 건 홍원기 키움 감독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워낙 영리하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타격 스타일의 변화는) 홈런을 의식하는 공격 패턴보다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날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한 게 아닐까 싶다"며 "국내에서 가장 정확한 타자인 만큼 더 많은 안타와 좋은 타구를 날리기 위해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 같다. 홈런이 없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이제 영웅군단의 중심이다. 키움은 이번 겨울 간판타자 박병호가 KT 위즈로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다. 이정후는 연봉 7억5000만원에 사인,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2011년 기록했던 6년 차 최고 연봉 4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하며 박병호가 굳건히 지키던 팀 내 연봉 1위 자리를 이어받았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정후는 "푸이그는 적응만 잘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시범경기가 많이 있으니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책임감이 조금 더 커진 것 같다. 고연봉 선수가 되었으니 플레이뿐만 아니라 행동도 그것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8 05:30
야구

[골든글러브] 유격수 키움 김혜성 "엄마, 사랑해"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4표 중 179표를 얻어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데뷔 첫 수상이다. 김혜성은 "올해 처음 유격수로 풀타임을 뛰었는데 아쉬움도 있었지만,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만족스럽다"며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홍원기 감독님과 (내가) 항상 쫓아다니는 강병식·오윤 타격코치님, 도루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조재영 코치님, 힘든 몸을 관리해주시는 트레이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엄마, 사랑해"라며 애교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8:46
야구

벼랑 끝에 있던 베테랑…박수 받으며 시즌 끝낸 이용규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콕 찍어 이용규(36)를 언급했다. 시리즈 탈락으로 한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는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용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역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 연봉은 전년 대비 3억원 삭감돼 1억원에 불과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규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환영받는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축 1군 선수들이 젊다. 자칫 이용규 계약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박준태가 두각을 나타냈고 유망주 박주홍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려면 '외야수 이용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키움은 지난 4월 초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8월에는 기대주 송우현이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5강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절정의 타격감 때문인지 시즌 중 배트가 단 한 번도 파손되지 않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보통 배트 끝이나 손잡이 부분에 공이 맞으면 잘 부러지는데 올 시즌 이용규는 방망이 가운데 정확한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키움은 여전히 선수단이 젊다. 주장 김혜성의 나이가 스물두살이다. 그래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규는 박병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끼친 영향도 크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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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타율 0.370…가을에도 父보다 더 강한 '바람의 손자'

포스트시즌(PS)은 중압감이 큰 무대다. 단기전인 만큼 변수도 많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2014년 PS 데뷔전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는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다. KBO리그에서도 김현수(LG)가 한동안 가을 잔혹사에 시달렸다. 하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는 다르다. 가을만 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종횡무진 활약한다.이정후는 2일 끝난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 2차전 합계 타율 0.556(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선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팀은 WC 2차전 패배로 탈락했지만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부터 이어온 PS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3'까지 늘리며 통산 PS 타율을 0.370(73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그의 첫 가을은 어색했다. 데뷔 2년 차이던 2018년 PS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준PO에선 9타수 무안타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이듬해 PS에서 타율 0.413(46타수 1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압감이 큰 한국시리즈(KS)에선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폭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WC 활약으로 '가을의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는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시즌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없고 집중력도 좋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정후의 비교 대상은 항상 아버지 이종범(현 LG 코치)이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다. 데뷔 2년 차이던 1994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2011년 은퇴할 때까지 리그 타격왕 1회, 도루왕 4회, 득점왕 5회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공교롭게도 해태(현 KIA) 시절 가을 야구 단골이었지만 PS 활약은 미미했다.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153타수 39안타)를 기록했다. 2003년 플레이오프(PO)에선 11타수 2안타, 2004년 준PO에선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이정후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올 시즌엔 도쿄올림픽까지 4개 대회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큰 경기에선 좋은 투수들이 힘 있는 공으로 상대한다.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타자도 있다. 하지만 능력 있는 타자들은 상황을 극복한다. 이정후는 국제대회나 큰 경기를 워낙 많이 해서 타석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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